적절한 채집방법은 시간과 인력의 낭비를 줄이면서 효율은 증대시킬 수 있다. 채집방법의 종류와 각 방법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면 채집대상에 적합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곤충은 곳곳에 있으므로, 초목의 꽃·열매·잎·가지·줄기·껍질 밑, 죽은 나무, 버섯, 동물의 시체, 분뇨, 돌 밑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살충제는 에틸아세테이트 소량을 솜에 묻혀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막상(膜狀) 날개의 곤충은 습하지 않도록 죽으면 즉시 꺼내는 것이 좋으며, 연약한 것은 알코올(70-80 %)에 담가둔다.
채집자는 채집방법 이외에 채집물을 보관하는 방법도 알고 있어야 한다. 채집후 즉시 표본으로 만드는 것이 좋지만, 표본제작은 채집후 연구실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며, 좋은 표본을 얻기 위해서는 표본을 만들기 전까지 채집물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채집후 보관 방법은 각 분류군의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 목표는 가능한 온전한 상태를 유지시켜 좋은 표본을 확보하는 것이다. 냉동상태로 보관하면 연화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표본을 만들 수 있다. 가정용 냉장고를 이용할 수도 있다. 냉동시설이 없으면 습기가 없고 어두운 곳에 보관한다. 나프탈렌이나 파라디클로로벤젠(PDB)을 함께 넣어 주면 개미나 수시렁이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

주간 채집방법

  • 육안조사법 (Searching and Netting)
    • 조사지역을 천천히 걸어가면서 곤충이 발견될 만한 곳이 나타나면 자세히 살펴보면서 채집하는 방법이다. 개활지 주변로 또는 등산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조사하고, 곤충의 활동이 두드러지거나 서식처로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장시간 머물러서 집중적으로 채집한다. 채집을 할 때는 비행성이 큰 나비나 잠자리는 주로 포충망을 이용하여 잡고, 움직임이 느리거나 몸집이 작은 것들은 핀셋이나 흡충관을 이용하여 채집하며, 잘 알려진 종들을 대상으로 하여 사진 촬영을 하기도 한다. 육안조사법은 곤충의 행동, 생태, 습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빈번히 관찰되는 종의 서식처 확인을 위해 주로 이용한다. 단, 육안조사법을 실시할 경우 한 장소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조사 범위가 좁은 것이 단점이다.
      • 육안조사법 대상곤충 : 대다수의 나비류, 대다수의 잠자리, 노린재류, 매미류, 수서곤충류, 주행성 딱정벌레류, 주행성 벌류
  • 쓸어잡기 (Sweeping)
    • 풀이나 꽃, 관목의 주변을 이리저리 휘둘러 곤충을 채집하는 방법이다. 초원이나 개활지에서 많이 이용된다. 쓸어잡기는 손쉽게 많은 곤충을 잡을 수 있고, 충분한 연습을 거치면 정량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개활지 내의 곤충 종 다양성과 밀도에 관한 근거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데, 각 공간구획에서 동일한 포충망(망의 직경 35cm)으로 50회정도 실시하여 비교 분석한다. 쓸어잡기는 자칫하면 매우 거친 스윙으로 인해 식생을 파괴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적당한 장소에서 채집지역별로 각각 1회정도 실시한다.
      • 쓸어잡기 대상곤충 : 소형 딱정벌레류, 소형 노린재류
  • 황색수반법 (Yellow Pan Trap)
    • 일부 곤충들이 노란색의 파장에 유인되는 현상을 이용한 채집법이다. 노란색 그릇에 물을 채워 야외에 놓아두는 간단한 작업만으로 다양한 곤충을 많이 채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경험상 개활지에서는 쓸어잡기의 효율과 황색수반을 이용한 채집법의 효율이 비슷하지만 채집되는 종에 그 차이가 있다. 조사에 사용되는 수반은 직경 15㎝, 깊이 4㎝인 노란색 플라스틱 물그릇이며, 지면 높이에 배치하여 꽃과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에 곤충에게 유인 효과가 있다. 황색수반에 물을 채운 다음에는 반드시 물의 표면장력을 약화시키는 계면활성제를 1~2방울 넣어 주어야 한다. 표면장력이 강하면 곤충이 물에 빠지지 않아 채집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계면활성제로는 값이 싼 주방용 세제를 이용한다.
      • 황색수반법 대상 곤충 : 나비류, 꿀벌과 일부, 딱정벌레(하늘소)류

야간 채집방법

  • 유아등 채집법 (Light Trap)
    • 유아등 채집법은 야간에 곤충들이 빛에 유인되는 특성을 이용하여 고안된 채집방법이다. 유아등을 이용한 방법에는 흰 천을 스크린(screen)으로 이용하여 불빛을 크게 반사시키는 방법, 통 형태의 구조에 환풍기를 달아 불빛에 유인된 곤충들을 아래로 빨아들이는 방법, 일반 통 위에 삿갓을 씌운 형태로 유인된 곤충들이 아래쪽으로 빠져드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스크린을 이용한 방법은 원거리에 있는 곤충도 유인되기 때문에 특정 공간구획의 곤충 상 조사에는 부적절한 것으로 생각된다. 작은 면적단위의 조사를 위해서는 비교적 크기가 작은 통 모양의 유아등 함정(trap)을 여러 개 제작하여 각 지점 별로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인되는 곤충의 대부분은 야행성 곤충류이고, 주행성 곤충류도 제법 채집되는 편이다. 그러나 비행성이 강한 곤충류만이 채집되기 때문에 몸집이 크고 느린 곤충류가 빛에 도달하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공간구획별로 지역적인 종 다양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이 점을 고려하고, 채집 시간을 똑같이 적용해야 좀 더 객관적인 분석을 할 수 있다.
      • 야간 채집방법 대상 곤충 : 거의 전 목의 전 종을 대상으로 할 수 있음
        채집 밀도가 높은 목 순으로 - 나비목>파리목>벌목>날도래, 강도래, 하루살이 이 밖에 매미류, 딱정벌레(하늘소, 사슴벌레), 노린재류 등도 채집이 가능함
  • 먹이로 유인되는 함정 (Pit fall trap)
    • Pit fall trap은 주로 부식성이나 육식성을 하는 곤충을 대상으로 한다. 15cm 이상 되는 긴 컵에 썩은 냄새가 진동할 수 있는 미끼(예: 닭내장, 막걸리, 번데기 등)를 넣어 유인한 후 그 다음날 아침 일찍 수거하는 방식이다. 함정에 수거되는 대상은 딱정벌레목의 곤충들이 대부분이며 딱정벌레과, 먼지벌레과, 송장벌레과 등의 곤충이 주종을 이룬다. 이들은 대게 야행성이며 먹이를 찾아 다니는 습성이 강한 청소부(scavenger)형 곤충들이다. 곤충세계에서는 하이에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주로 음침한 낙엽 층 밑이나 토양 속에서 있다가 밤이 되면 활동을 시작한다.
      • Pit fall trap 대상 곤충 : 야행성 딱정벌레(멋쟁이딱정벌레, 홍단딱정벌레 등)류, 먼지벌레류, 송장벌레류, 거저리류가 대다수
  • 사슴벌레 포획법
    • 사슴벌레류의 곤충을 포획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참나무류 혹은 느릅나무류의 수피에 흠집을 낸뒤 야간동안 모여드는 곤충을 잡는 것이다. 유인효과를 주기 위해서 꿀 등을 발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사슴벌레 뿐만 아니라 수액을 먹는 네발나비과 나비류 및 꽃무지류, 말벌류 등을 잡을 수 있다. 사슴벌레는 주로 야행성이기 때문에 야간에 조사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 대상 곤충 : 사슴벌레류, 하늘소류, 말벌류, 그늘성 나비류(네발나비과), 꽃무지류

채집도구

  • 포충망 (쓸어잡기용, 수서용 등)

    포충망은 망과 망을 씌우는 테, 그리고 망을 받치는 막대로 구성된다. 망은 50 - 70㎝ 정도가 적합하다. 테는 강철제품이 많으며, 스프링식으로 되어 있거나 접는 식으로 되어 있는데, 크기는 채집할 곤충의 종류에 따라 결정한다. 막대의 길이도 목적에 따라 알맞게 선택한다.

  • 독병

    성충을 죽이는 약제로 죽은 뒤에도 표본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에틸아세테이트(ethyl acetate)가 좋다. 포충망 채집으로 잡은 곤충을 유리병에 넣은 후 에틸아세테이트(ethyl acetate)를 솜에 적셔 넣어 주면 곤충이 죽는다. 독병으로 죽인 곤충은 건조 상태로 보관한다. 이 때 샤알레 바닥에 주방용 화장지, 여과지 등을 깔아 곤충에서 나오는 습기를 제거한다. 양이 많고 별다른 변형의 우려가 없다면 알코올에 담아 보관하는 것도 편리하다. 동정에 필요한 더듬이, 다리, 날개, 머리, 강모, 인편 등이 변형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독병은 여러 개 준비해서 나비목과 다른 곤충을 나누어 보관한다.

  • 삼각지와 삼각통

    나비목이나 잠자리목 하루살이목, 날도래목 등 날개의 인편이나 몸이 상하기 쉬운 곤충들은 가슴 근육을 파괴시켜 삼각지 안에 집어넣어 서서히 죽이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 알콜병

    곤충보관시 이용한다.

  • 바이알 (대, 중, 소)

    채집물을 보관할때 사용하며 필요에 따라 알콜을 첨가한다.

  • 황색수반

    노란색 접시를 이용한다.

  • 물통과 바가지

    황색수반 이용시 유용하다.

  • 야간채집도구

    수은등, 발전기, 전선 등 필요한 도구들을 준비한다.

  • 랜턴

    야간채집시 필수적이다.

  • 에틸아세테이트(Ethyl Acetate)

    독병 효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끔씩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 계면활성제

    황색수반 이용시 표면장력을 없애준다.

  • 핀셋

    미소곤충이나 유충을 잡을 때 사용한다.

  • 전정가위

    깍지벌레등 식물체에 서식하는 곤충을 기주와 함께 채집할 때 사용한다.

  • 드라이버 (대)

    토양곤충 등을 채집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 흡충관

    미소곤충을 채집할 때 유용한 도구로서 제작하여 사용할 수 있다.

  • 기록도구

    1) 수첩 2) 필기구 3) 사진기 4)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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